베트남의 심상치 않은 근황이 화제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현재 난리난 베트남 상황’이란 제목의 글이 인기를 끌었다.
베트남은 전세계 탈중국의 바람이 불며 최대의 수혜국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베트남 총리는 2020년 까지 5%의 경제성장을 이루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1일 베트남 투자계획부에 따르면 베트남의 외국인 투자 규모는 138억9천만달러(약 17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큰 이유는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줄였기 때문이다.
작년 한국은 베트남 투자순위 1위를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5위로 추락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베트남은 한국에 대한 일방적인 입국 제한 조치를 했다.
이에 기업인들의 왕래가 막혔고,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하려던 한국 기업들은 생각을 재고할 수밖에 없었다.
효성 그룹은 지난 10년간 베트남에 1조 6천억을 투자하며 베트남 프로젝트를 진행한 대표적인 기업이었다.
효성이 베트남에 지으려던 아라미드 공장이 울산에 지어진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삼성 역시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재고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지난달 31일 베트남 총리는 급히 삼성공장을 방문해 삼성에 대한 우호전략을 펼쳤다.
또한 그는 지난 10년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던 효성 공장에도 급히 방문했다.
12일 베트남은 한국 기업의 필수인력과 가족 301명을 예외적으로 입국 허용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베트남 정부가 기업인의 가족까지 입국을 허용한 첫 사례다.
베트남이 한국에 대한 태도를 바꾼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다.
베트남의 주요 간판 기업들은 대부분 부동산으로 성장했다.
이는 해외의 기업들이 베트남 공장 부지로 들어오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아왔기 때문에 이뤄진 결과였다.
한국 역시 지난해만 429만 명이 베트남에 방문하며 베트남 경제에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베트남의 일방적인 한국인 입국 제한과, 반한 감정이 계속되며 기업의 투자 뿐만 아니라 관광객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30일에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은 마음을 돌린 한국의 관광객들은 잡기 위해 ‘2020 Meet Korea’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소식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이런말 하면 그렇지만 쌤통이다”, “자업자득”, “역시 공산국가에 투자하면 안됨. 언제 어떻게 될지 모름”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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