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탐욕에 눈이 멀어 모은 동전들입니다.
지역 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주세요.”
경기도 사랑의 열매로부터 마음 따뜻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 14일 경기 안산에 거주하는 40대 추정 익명의 기부자가 동전 7천7개와 종이돈 등 현금 307만70원이 든 상자를 사랑의 온도탑 앞에 몰래 두고 사라졌다.
이 기부자는 안산시청 앞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앞에 상자 하나를 놓아 둔 뒤 인근 파출소로 전화해 “좋은 곳에 써달라. 상자를 가져가 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름도 나이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가 남기고 간 상자 안에는 5만원권 지폐 30장, 1만원권 150장, 10원짜리 동전 7천7개 등 현금 총 307만70원과 손편지 하나가 들어있었다.
편지에는 “안산에 거주하는 시민”이라며 “오래전에 10원짜리를 녹여 구리로 바꾸면 값이 3∼4배가 된다는 뉴스를 보고 탐욕에 눈이 멀어 (동전을) 이렇게 모았다”고 쓰여 있었다.
이어 “와이프의 영향으로 제 잘못을 반성하고 제가 일해서 번 돈 조금 보태어 내놓는다”며 “안산의 불우한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경기사랑의열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렵지만, 익명의 기부자님의 사연이 모두의 가슴에 전해져 나눔으로 따뜻한 겨울이 되기를 바란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따뜻한 소식이다”, “아닠ㅋㅋ 저 뉴스보고 10원짜리 모은게 더 웃기다”, “진짜 웃긴데 대단한 사람”, “이상하게 모은 돈 인 줄 알았는데 깨끗하게 모은돈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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